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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만나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원 님

분류
함께하는 사람들
발행일
2024/10/16
"팀을 만나다" 시리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 시리즈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회사, 플라네타리움에서 일하는 팀원들의 일상과 경험을 소개합니다. 인사이트 매니저부터 엔지니어, 마케터, 게임 기획자까지 그들의 업무, 도전과제, 그리고 목표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탈중앙화된 게임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팀의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Q. 지원 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지금 속해 있는 팀과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저는 원래 백엔드 엔지니어였지만, 플라네타리움에 입사할 때는 DevOps 포지션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약 1년 정도 DevOps 업무를 하다가, 2024년에 Developer eXperience(DX)팀으로 옮기게 되었죠. 지금은 특정 분야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풀스택 개발자라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한 면이 있다고 느끼지만, 상황에 맞춰 필요한 부분을 작업하고 있어요. 때로는 프론트엔드 작업을, 때로는 백엔드 작업을 하면서 제품의 성격에 맞춰 유연하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다루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팀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DX'라는 용어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처음엔 그랬거든요.
DX는 Developer Experience(이하 DX)의 줄임말로, 한국어로는 '개발자 경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외부 개발자들이 우리 제품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개발자들이 우리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끊임없이 하며 그 해결책을 찾는 팀이에요.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저희는 개발자들이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 디스코드를 관리하고, 게임의 모딩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툴을 개발하거나 개발자 행사도 주최하고 있어요. 결국, 개발자들이 우리와 더 쉽게 연결되고,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DX팀에서 진행하는  모다톤입니다. 참여만 해도 선물이 있으니, 주저하면 늦습니다.
최근 DX팀이 준비한 행사로 게임 모드를 만드는 대회인 모다톤(Modathon)입니다.

Q. 일반적인 하루는 어떤가요? 업무 루틴이 있나요?

회사에서 유연근무가 기본이다 보니, 저의 하루는 간단하게 시작됩니다. 일어나서 물 한잔 마시고, 간단하게 세수한 후 바로 출근 준비를 해요. 특별한 일이 없으면 회의는 대부분 오후 1시 이후에 진행되기 때문에,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씻곤 했죠. 하지만 올해 들어 건강검진에서 제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수영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제는 월/수/금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수영을 다녀온 후 10시에 출근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점심시간에 씻지 않아요. )
퇴근 후에는 보통 게임을 즐깁니다. 최근에는 체스에 빠져서 온라인 체스를 두기도 하고, 좋아하는 스팀 게임을 합니다. 다크소울 같은 소울라이크 장르를 좋아해서 신작이 나오면 꼭 플레이해요. 지금은 엘든링 DLC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격투 게임 매니아라 철권 8, 길티기어, 스파 6 같은 격투 게임들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어요.
물론, 게임만 하고 살면 좋겠지만, 입사 이후에는 퇴근 후나 주말에 사이드 프로젝트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게임과 일을 균형 있게 즐기며, 매일 성장하고 있어요!
자랑스러운 철권 승급장면
게임은 보통 스팀덱으로 합니다.
체스 재밌습니다

Q. 지금 직면한 도전적인 업무는 무엇인가요?

DX팀에 합류하면서부터 느낀 건, 단순히 개발만 해왔던 저에게 팀의 미션이 상당히 도전적이라는 점이었어요. 마치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것처럼 복잡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자체를 고민하는 게 더 어렵다는 느낌이랄까요. 회사 내부 팀들이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는 툴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외부로 나가면 오픈소스 기여자를 위한 문서 작성, 모더들을 위한 툴 개발, 다양한 개발 행사에 참가하고 주최하는 일까지 정말 다양한 일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외부 개발자를 위한 프로젝트를 할 때는 마케팅 영역까지 신경 써야 해서 쉽지 않아요.
요즘 제가 도전하고 있는 건, 직접 이벤트를 열면 목표를 더 잘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영어가 항상 걸림돌처럼 따라붙는다는 거예요. 채팅이나 문서를 작성할 땐 번역기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막상 이벤트 진행자가 되어 영어로 말하는 건 아직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요즘은 영어 말하기 공부도 시작했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Mimir 라는, 저희 게임 데이터를 쉽게 받아볼 수 있는 API 개발을 맡고 있어요. 블록체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꽤나 복잡한 작업이라서, 매일 데일리 미팅에서는 ‘어떻게 하면 빠르게 완성하면서도 고장나지 않게 만들까?’를 주제로 토론하고 있죠.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중이랍니다!

Q. 어떻게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제 꿈은 VFX 아티스트였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After Effects 같은 도구를 사용해서 모션 그래픽이나 CG를 만드는 걸 좋아해서 영상 관련 분야로 진로를 잡고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했거든요. 그런데 학교에 다니다 보니 우연히 흥미가 생겨서 앱 만들기 동아리에 들어갔고, 그때부터 개발을 시작하게 됐어요. 어쩌다 보니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서 지금까지 개발자로 쭉 일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만들었던 철권 가이드 앱
처음 회사를 입사하게 된 계기는 ‘나도 이제 개발자니까 최신 트렌드를 잘 알아야지!’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블록체인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됐죠. 공부하다 보니 블록체인 기술이 있으면 ‘확률 조작도 없고, 유저가 게임 패치에 직접 관여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어떤 게임들이 있는지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은 블록체인에 일부 정보만 저장하는 게임들이었어요.
그때 제가 딱 찾던 게임이 나인크로니클이었어요. 모든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유일한 게임이었거든요. 그래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고, 모딩도 해보면서 더 깊이 빠져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 게임에 직접 기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고, 결국 시간이 흘러 지금은 플라네타리움에서 2년 넘게 근무하고 있네요.
이렇게 저의 개발 여정이 이어졌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도전해 나갈 생각입니다!
입사 전 만들었던 모드

Q. 지원 님은 앞으로 어떤 일(커리어)을 하고 싶으세요?

원래 체인 개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요, 저희 회사의 나인크로니클의 본체(체인) 역할을 하는 Libplanet(립플래닛) 팀을 보고 영향을 받아 영지식 증명부터 UniSwap의 DEX 알고리즘 등을 공부했어요. 공부해보니 블록체인에 깊은 내용들을 알아보고 직접 개발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인들은 대부분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있으니 여기저기 기여하는걸 시작으로 블록체인 개발을 해보고 싶네요.
더불어, 사이드 프로젝트로 나인크로니클 같이 모든 정보를 체인에 저장하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언젠가 공개하는걸 목표로 하고있는데 역시 시간내기가 쉽지 않네요.
그리고 개발 커리어는 아니지만 인생 커리어에는 철권 최고등급과 온라인 체스 레이팅 2000이상을 목표로 살아갑니다.
커피챗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또 다른 팀을 만나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