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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GDC 2024 최고 즐긴 사람

플라네타리움은 두 개의 근속 지원 제도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홀수년 차 근속 지원으로 해외 컨퍼런스 참가 지원 제도( 함께 성장을 위한 플라네타리움의 노력)로, 글로벌 트렌드와 기술 업계 현황에 대한 기민한 파악을 위해 구성원의 글로벌 컨퍼런스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해외 컨퍼런스 참가 지원 제도를 활용해서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 다녀오신 게임 팀의 게임 클라이언트 엔지니어, 정민 님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DC 참가 후기를 적어주셨어요.

안녕하세요!

플라네타리움에서 나인 크로니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게임 클라이언트 개발자 유정민입니다. 이번에 플라네타리움의 근속 지원 제도인 해외 컨퍼런스 참가 지원으로 GDC 2024에 갈 기회가 생겨 다녀오게 되었고, 그 후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GDC 2024는 제가 아는 한 게임 업계에서 가장 큰 컨퍼런스이기 때문에 참가할 수 있는 게 정말 기대되고 벅찬 일이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이전까지 한 번도 해외로 나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나올 때까지 실감이 되지 않았어요. 이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경험을 얻고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인생 첫 여권입니다!

GDC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

GDC는 그 이름답게 많은 세션과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호기롭게 흥미로웠던 세션들을 보이는 대로 일정에 등록해 들어갔지만. 제 기대보다 자막 없는 영어 세션은 쉽지 않더라고요.  세션 마다 녹음과 번역기를 계속 돌리고 발표 자료를 보이는 대로 모두 찍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이걸 세션이 끝난 후 정리하면서 다시 봤는데 배우는 것도 많았지만 세션마다 집중해서 보려니 세션이 끝나고 나면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되어 있었습니다.
GDC에서 지원하는 앱에서 세션의 일정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나오는 자료를 모두 찍어서(ㅠㅠ) 나중에 천천히 정리했습니다.
하지만, 소진된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니! 바로 Expo였습니다. Expo 홀은 부스 프로그램과 게임 시연을 모아놓은 구역으로 상시 참여가 가능해서 세션이 비는 시간, 일찍 끝난 후 동료들을 기다릴 때 언제든 Expo 홀에 내려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po 홀은 GDC가 개최되는 Moscone Center의 South 홀과 North 홀의 지하가 합쳐진 만큼 어마어마하게 넓었고 다양한 부스가 자리했습니다. GDC에 참여한 3일 동안 Expo 홀만 5번은 돌아다닌 것 같아요.
Expo 홀의 입구 쪽에 위치한 대형 부스들
Expo 홀을 내려오자마자 바로 보이는 것은 다이아몬드 스폰서의 대형 부스였습니다. Epic Games - Unreal Engine, Google, Microsoft, PICO, Tencent Games, Unity Technologies, Wemade, Xsolla가 다이아몬드 부스로 참여했는데 익숙한 이름의 회사도 있지만, 생소한 회사도 보였습니다.
위메이드와 마찬가지로 여러 Web 3 게임 회사들이 올해에도 많이 보였던 것 같아요. Web3 게임의 세션에 몇 개 참여했는데 경품도 꽤 추첨하더라고요. 저도 초-럭키한 일이 있었어요.  (아래에 설명드릴게요!)
내려오자마자 깜짝 놀란… Web 3 게임 회사 AVALANCHE의 부스였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기업 부스에서는 비즈니스 소개와 시연을 했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인디게임사뿐 아니라 학교, 나라 단위에서 부스를 낸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에 나왔던 고전 게임을 전시해 둔 부스도 있는 등 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제일 안쪽은 거의 전부 게임 시연 부스로 가득했습니다. GDC에서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던 인디게임 시상식인 IGF의 출품작들을 전시한 IGF 파빌리온, 게임 시연 부스만 모아놓은 GDC Play, 대체 컨트롤러로 제작한 게임만 모아놓은 alt, ctrl, GDC 구역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alt, ctrl, GDC 구역을 제일 즐겁게 보았어요! 지금껏 사용하던 컨트롤러의 형식을 벗어나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게임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즐긴 것들

저는 Expo에서 개인적으로 즐긴 거리가 꽤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먼저, "개발자스러운" 굿즈도 열심히 모아봤는데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굿즈(특히 스티커)를 받아오는 것이 로망이었어요. 생각보다 스티커를 나눠주는 곳은 많이 없어서 모아보니 얼마 안 되긴 했지만,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스티커, 배지, 팸플릿, 그리고 여행 중에 생긴 영수증까지 모두 집에 가져갔어요.
그리고 "게임" 개발자스러운 옷도 열심히 입어봤어요. 오늘을 위해서 준비한 닌텐도 팝업 스토어에서 산 젤다 티셔츠와 동물의 숲의 너굴 셔츠를 입고 돌아다녔더니 지나가다가 'I love your shirt ' 라고 칭찬해 주시는 일이 세 번 정도 있었어요! 이게 샌프란시스코? 먼저 다가와 칭찬해 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행운! 위메이드의 세션 중 Working with WEMIX and Web 3에 참여했는데, 참여자 중에서 Lucky Number를 뽑아서 비전 프로나 경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그걸 제가 받게 되었어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라 비전 프로를 수령해 세션장을 나오기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추첨 후 강연자님과 사진. 실감이 나지 않는지 얼떨떨하게 서있습니다.
Lucky Number로 뽑았던 0333번 종이도 같이 찍었습니다.
비전 프로는 현재 저희 회사 라운지에 두고 사용 중입니다.

마치며

GDC에는 정말 많은 세션과 프로그램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잊고 있었던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기쁨을 다시 얻을 수 있었고, 자극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컨퍼런스에 있는 것으로 얻어가는 것도 있었지만, GDC만이 준 특별한 경험들도 많았어요. 주로 현장감이었는데요, Developer's Concert, IGF(Independent Games Festival), 라운드 테이블에서 특히 참가자들이 어떤 게임, 어떤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지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규모만큼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 먼저 말을 거는 사람들, GDC라는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처음 보는 서로와 토론하는 사람들,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기록하는 참가자들, 열정적인 강연자들, 친절한 봉사자들. 게임과 게임 개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분위기가 느껴지던 게 정말 좋았습니다.
또, 해외 컨퍼런스 지원 제도로 다녀오는 컨퍼런스 전후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그것도 이 제도의 꽤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개최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틈틈이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환기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컨퍼런스를 같이 간 회사 동료분들과 여정동안 업무 외의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도 생겼던 것 같아요!
이번 컨퍼런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경험은 마치 대한민국 지도 모양으로 이루어진 제 안의 세계를 세계지도 모양으로 바꿔준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제가 간 곳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중 극히 일부였지만요. 풀리지 않아 대부분 검은 칠이 된 세계지도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은… 정말 설렜습니다. 회사의 다른 동료분들도 근속 지원제도를 통해 이런 좋은 경험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좋은 경험을 만들게 해준 회사에 감사드리고요!! 사랑합니다. 다음 컨퍼런스도 가보고 싶어지는 것을 보니 개인적으로 근속 지원에 효과가 좋은 제도 같아요. ㅎㅎ
발행일: 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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